2007년 09월 14일
본머스에서의 하루.
망할 토플-_-이 technical problem이라나...지맘대로 본머스 모 학원으로 리스케줄되었다.
덕분에 모 학교 편입 계획은 안드로메다로.
런던으로 다시 리스케줄 할까 하다가 바람도 쐴 겸 해서 다녀왔다.
하루를 민박집(사실 민박집을 그만두셨지만 특별히 방에서 재워주신 고마운 분)에서 신세를 지고
낮에 시험을 치르고 맥치킨버거 밀로 한끼를 우적우적 때운 후 공원 산책.
딱 3분 걸으니 바닷가가 보이더라.
한여름인 척 해변 모래사장에 놀러나온 많은 사람들. 하지만 물이 차가워서인지 수영은 안 하더라.
정말 오랫만에 보는 바다. 검푸르고 차갑다. 만지지 않아도 차가움이 보인다.
파도는 살며시 다가와 톡 하고 뒤집히고 굴러내려가고 또 만사 귀찮은 듯 뒹굴거리며 밀려온다.
쏴아-도 아니고 툭-툭-툭.
뻥 뚫리고 막막한 공간. 콰아..하게 멀리, 넓게 열린 곳을 위로 옆으로 둘러보니 기분이야 시원했지만
눈이 즐겁다고 어찌 가슴까지 즐거우랴.
갈매기도 오랫만에 만났다.
경박하게 퍼덕거리지 않고 바람줄기를 걸쳐 흐르는 갈매기들. 날씬하고 예쁘다.
speedboat를 타러 가는 난간 중간에 기대 한동안 멍하니 갈매기들만 바라보았다.
털고 펴고 돌고 타며 하늘과 바다에서 노는 갈매기들. 울음소리도 듣기 좋다.
물고기를 한 마리 건져서 좋아라고 혼자 해변으로 도망간 하얀 녀석을
여러 마리가 따라가서 시비를 건다. 하여튼 이쁜 것들은 못됐어.
사람도 이쁘면 얼굴값을 한다고...음 이게 아닌데;;
그 옆, 바닷가로 놀러온 비둘기떼를 보며 네놈들 참 못나긴 했구나-_- 하며 쓸데없이 감정이입.
그래도 기류를 이용하지 않고 자신의 날개힘만으로 나는 새 중에선 비둘기가 가장 빠르다던데.
근성이 부족한 나보다야 훨씬 낫구나. 제 밥도 알아서 챙기고.
발가락이 잘려도 비에 홀딱 젖어도 힘껏 살고 말이지.
오늘따라 왠지 스스로가 맘에 들지 않아 밥도 한 끼 굶었다. 난 여기서 뭘 하고 있는거냐.
주저앉지 말고 일어나라. 레이스는 시작됐고 모두들 날 앞질러간다.
사춘기 무렵부터 내 마음 속의 경쟁심이란 요소를 지워버리는 작업을 오랫동안 해 왔다.
그게 평화와 공존, 인간다운 삶을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런 개뿔. 나도 앞가림은 해야지-_-
간만에 바다도 봤으니 피서는 했다 치자. 이제 가을이다.
덕분에 모 학교 편입 계획은 안드로메다로.
런던으로 다시 리스케줄 할까 하다가 바람도 쐴 겸 해서 다녀왔다.
하루를 민박집(사실 민박집을 그만두셨지만 특별히 방에서 재워주신 고마운 분)에서 신세를 지고
낮에 시험을 치르고 맥치킨버거 밀로 한끼를 우적우적 때운 후 공원 산책.
딱 3분 걸으니 바닷가가 보이더라.
한여름인 척 해변 모래사장에 놀러나온 많은 사람들. 하지만 물이 차가워서인지 수영은 안 하더라.
정말 오랫만에 보는 바다. 검푸르고 차갑다. 만지지 않아도 차가움이 보인다.
파도는 살며시 다가와 톡 하고 뒤집히고 굴러내려가고 또 만사 귀찮은 듯 뒹굴거리며 밀려온다.
쏴아-도 아니고 툭-툭-툭.
뻥 뚫리고 막막한 공간. 콰아..하게 멀리, 넓게 열린 곳을 위로 옆으로 둘러보니 기분이야 시원했지만
눈이 즐겁다고 어찌 가슴까지 즐거우랴.
갈매기도 오랫만에 만났다.
경박하게 퍼덕거리지 않고 바람줄기를 걸쳐 흐르는 갈매기들. 날씬하고 예쁘다.
speedboat를 타러 가는 난간 중간에 기대 한동안 멍하니 갈매기들만 바라보았다.
털고 펴고 돌고 타며 하늘과 바다에서 노는 갈매기들. 울음소리도 듣기 좋다.
물고기를 한 마리 건져서 좋아라고 혼자 해변으로 도망간 하얀 녀석을
여러 마리가 따라가서 시비를 건다. 하여튼 이쁜 것들은 못됐어.
사람도 이쁘면 얼굴값을 한다고...음 이게 아닌데;;
그 옆, 바닷가로 놀러온 비둘기떼를 보며 네놈들 참 못나긴 했구나-_- 하며 쓸데없이 감정이입.
그래도 기류를 이용하지 않고 자신의 날개힘만으로 나는 새 중에선 비둘기가 가장 빠르다던데.
근성이 부족한 나보다야 훨씬 낫구나. 제 밥도 알아서 챙기고.
발가락이 잘려도 비에 홀딱 젖어도 힘껏 살고 말이지.
오늘따라 왠지 스스로가 맘에 들지 않아 밥도 한 끼 굶었다. 난 여기서 뭘 하고 있는거냐.
주저앉지 말고 일어나라. 레이스는 시작됐고 모두들 날 앞질러간다.
사춘기 무렵부터 내 마음 속의 경쟁심이란 요소를 지워버리는 작업을 오랫동안 해 왔다.
그게 평화와 공존, 인간다운 삶을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런 개뿔. 나도 앞가림은 해야지-_-
간만에 바다도 봤으니 피서는 했다 치자. 이제 가을이다.
# by | 2007/09/14 07:19 | 일상/관계 | 트랙백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